황무지의 추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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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의 추수기
Harvesting The Wasteland 2008
다큐멘터리 노르웨이 58분 감독 카롤리네 그린다케르, 힐데 키에스

노르웨이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릭켄 가(家) 삼대의 이야기.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던 어느날 며느리 마릿이 독립을 요구한다. 노르웨이판 .
영화제 소개글. 스물한 살에 릭켄가(家)로 시집을 온 구리는 이제 자신이 몇살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아흔여섯 쯤 되었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잊지 못하는 구리는 아직도 그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잠이 든다. 구리의 며느리 마릿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삼대가 한 집에 모여 사는 것에 점점 지쳐가고 있다. 농장 일을 돌보랴 시어머니를 모시랴, 지적장애인인 아들을 보살피랴,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찾을 여력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마릿은 독립을 선언하고, 구리는 이혼도 아니고 공간의 독립을 요구하는 나이든 며느리를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 어딘가에 뿌리를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혼을 하면서 태어나서 자란 집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 적응해야 하는 여성은, 그 공간에서 자신에게 편한 자리와 이름을 찾기까지 오랜 세월을 투자해야 한다. 서로 다른 세대를 살아왔지만 ‘며느리’라는 이름과 ‘가내 노동’이라는 지점에 있어 많은 점을 공유하는 두 여성을 따라가는 는 여성의 나이듦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그 오랜 세월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손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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